본사 앞 가득 메운 “임단투 승리” 함성
11일 오전 서울교통공사 본사 앞에서 「임단투 승리를 위한 조합원 결의대회」가 열렸다. 한여름 무더위를 웃도는 날씨 속에 열린 이날 결의대회에는 4개본부 1,300여 조합원이 참석하여 열띤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안병근 사무처장은 임단협 경과보고를 통해 “10차례 본교섭과 실무교섭이 진행됐지만, 사측은 소극적이고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으며 행안부 지침과 온갖 가이드라인에 가로막혀 실질임금 인상, 인력 충원, 복지 개선 등 핵심 요구 대부분 답보상태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전향적 입장 변화 없으면 쟁의체제 전환 결단할 것”
김용우 기술본부장은 전기직 노동자 중대재해 사망사고를 거론하며 ‘다치지 않고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하기 위해서는 온전한 근무환경과 적정 인력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민석 역무본부장은 ‘신당역 사건 2년이 다가오고 있지만, 현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고 규탄하고 ‘1~2인 근무역이 허다한데 안전 관리 책임만 과도하게 전가하는 사측의 행태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상민 승무본부장은 ‘인력 효율화만 앞세워 승무 현장을 통제하고 피폐하게 만드는 사측의 공세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위험천만한 2호선 1인승무 도입 중단’을 촉구했다. 임윤화 차량본부장은 ‘검사주기 개악, 업무 외주화,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에만 매달리면 열차 안전은 누가 지키나“라고 비판하고 ’차량분야에 획책하고 있는 구조조정 분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균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변명과 회피로 일관하는 교섭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추석을 전후해 사측이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내놓지 않는다면 쟁의권 확보와 함께 투쟁의 길을 결단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