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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화재참사 20주기 추모사업 활발히 진행. 안전을 위해 잊지 않겠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2023.02.21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가 발생한지 올해로 20주기가 되었다.

노동조합은 '비용보다 안전'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20주기 추모 사업을 진행했다.

20주기 추모주간에 맞춰 현장과 주요 역사에 포스터를 부착하는 것으로 추모 사업은 시작되었다.
2월 17일 노동조합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모집한 2023 대구안전연수단이 대구로 출발했다. 또한 궤도협의회 확대대표자 및 직종 모임, 공공운수노조 노동안전보건 조직에서 진행한 대구 답사에 참여하는 등 다양하게 대구 현지에서 진행되는 추모 사업에 참여했다.

조합원이 참여해 진행한 2023년 대구안전연수는 각 본부와 관제 지회에서 조합원이 참여했다.
첫날 팔공산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연수단은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개요와 안전테마파크 및 희생자 묘역이 조성된 배경과 과정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지하철 안전체험 및 참사 당시 소실 전동차 관람을 했다.


이어 숙소로 돌아 와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 이번 안전연수를 통해 새로 알게 된 것, 공공교통/궤도노동자로서 안전에 임하는 자세 등에 대해 활발하게 조별 토론을 진행했다.

한편 월배기지에서는 대구지하철노조 조합원과 전국 궤도 사업장 노조 간부들이 참여해 희생노동자 추모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참사 당시 대구지하철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도 7명이 참변을 당했다. 이날 결의대회 참가자는 희생노동자들을 추모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지하철의 안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투쟁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참사 발생 20주기인 2월 18일 팔공산 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는 사고 발생 시간인 9시 53분을 기해 추모 묵념을 하고 추모식이 진행되었다.
올해 20주기 추모식에는 인근 상가연합회에서 추모식을 반대하는 목소리와 현장에서의 항의가 있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추모식에 불참하고 대구지하철 참사 추모행사를 '정쟁'이라고 공격하는 정쟁을 벌여 빈축을 샀다.
참사를 추모하는 것 마저 못 하게 하고, 20년이 지나도 사건을 가리려 하는 현실을 보았을 때 참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중앙로역에서는 2023 대구안전연수단이 참사 당시 변을 당한 7명 노동자들이 근무한 현장(구 차량주재 사무실, 통신기계실, 미화노동자 휴게실)을 답사했다. 당시 상황을 생각하며 현장에서 보고 듣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중앙로역과 대현프리몰 상가로 이어지는 방화셔터에서 참변을 당한 분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화셔터에서의 당시 상황과 구조물에 대한 설명, 참사 이후 현재의 소방 기준과 시설물에 대한 구조를 현장에서 전문가에게 직접 듣는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중앙로역에 보전된 기억의 공간을 방문해 당시 현장의 모습을 살펴 보고 192명 희생자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2.18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4.16 세월호 참사, 10.29 이태원 참사까지 한국사회가 안전을 위해 진전했는지 여전히 의문이다.

정시성과 징계, 책임을 강조해 온 결과 참사 당시 화재 속으로 열차가 투입되었다. 지금은 그때와 얼마나 다른가?
비용을 아끼려 수출 전동차는 량당 16억에 제작하지만, 사고 차량은 6억이 안 되게 제작했다. 내장재 기준도 모호하고 빠져 나갈 여지를 만들어 두었다. 전동차가 꾸준히 교체되는 지금도 당시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최저가 입찰제로 전동차가 반입된다. 안전이 최고의 기준이 아니라, 최소의 기준인 셈이다.
대구지하철참사로 형사처벌을 받은 사람은 방화범을 제외하고 모두 대구지하철 직원 뿐이다. 10.29 참사로 검찰 송치된 것도 일선의 직원들로 국한되었다.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를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지금도 우리에게 같은 일이 벌어 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비용보다 안전'이다.
안전의 반대는 불안전이 아니라 '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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