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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도 해결책도 거부하면 선택은 파업뿐”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2022.06.24

무려 5시간, 노조 역사상 최장 기자회견 이모저모   
“대화도 해결책도 거부하면 선택은 파업뿐”
 

지난 3일 국회와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지하철 노동자 릴레이 기자회견」이 잇달아 개최되었다. 오전에는 국회 앞에서 김대훈 위원장,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이은주 국회의원이 참석하여 1시간, 오후에는 조합원 20여명이 서울시청 앞에서 4시간 동안 릴레이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기자회견과 1인 시위 외에는 모든게 가로 막힌 코로나 시대에 벌인 ‘마라톤’ 투쟁이었다. 

오전 국회 정문 앞. 위원장의 발언에 많은 기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위원장 주요 발언   “정부와 서울시는 재정난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면서도, 한목소리로 노동자에게 구조조정 압박만 일삼고 있다. 정부는 지하철이 직면한 재정난에 대해 뒷짐 지고 외면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재정지원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예산권을 쥔 정부가 공공 교통기관을 부도 상태로 몰아넣고 자구책을 종용하는 것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 
“재정위기의 원인을 잘 아는 서울시가, 운영기관에 인력감축 비용 절감책을 강요하는 건 파렴치한 태도다.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사고, 구의역 참사로 이어졌던 위험한 정책을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대화 노력을 다하겠다는 노동조합의 인내를 무색하게 만들고, 구조조정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는다면 노동조합이 선택할 수 있는 건 파업뿐이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과 우리 노조 출신 이은주 국회의원의 지지 발언이 이어졌다. 

현정희 위원장   (사진 좌)  “도시철도 공익서비스 정부 지원 법제화는 코로나19 극복 및 사회 불평등 해소 그리고 기후 위기 대응의 첫걸음이다. 정부와 서울시가 책임을 미룬 채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구조조정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 서울지하철이 파업 돌입 시 24만 공공운수노조가 함께 싸울 것이다.” 
이은주 국회의원  (사진 우)  “서울교통공사가 재정 위기에 처한 것은 방만, 부실 경영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무임승차 등 공익서비스 비용 증가, 코로나19로 인한 대중교통 이용 급감 등 구조적 문제 때문이다. 파업이라는 파국을 막기 위해 지금이라도 시와 정부는 책임 있는 태도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 도시철도 재정 지원책 마련을 위해 국회에서 전력을 다할 것이다.”


오후 1시부터는 장소를 옮겨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이름하여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에게 할말 있다, 지하철 노동자 릴레이 기자회견”  
23명이 바통을 넘겨가며 4시간 동안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애초 50명이 신청했으나 열혈(?) 발언자들의 연설이 길어지는 바람에 23명 등단으로 마무리) 

이날 릴레이 연설에는 권수정 서울시의원(정의당),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정운교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등이 연대 발언으로 함께 했고, 집행간부들은 서울광장 곳곳에서 1인 시위로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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