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뉴스

  • home
  • 소식마당
  • 헤드라인 뉴스

단호하고 완강한 투쟁으로 구조조정, 반드시 저지합시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2022.06.24

위원장이 조합원께 드리는 말씀 
단호하고 완강한 투쟁으로 구조조정, 반드시 저지합시다  

지하철 노동자에게 희생을 
강요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노심초사하고 있는 지금, 공사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을 발표해 현장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우리 노동자에게 위로와 격려를 드려도 모자랄 판에‘해도 너무한다’는 분노를 누를 길 없습니다. 

자구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인력감축, 근무제도 개악, 외주화, 복지 축소라니 통탄할 일입니다. 케케묵은 먼지를 털어 다시 꺼내든 시대착오적 구조조정안입니다. 이 틈을 타 오랜 숙원을 해치우겠다는 사측의 속셈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심각한 재정난이 닥친 원인이 무엇인지는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강 건너 불 보듯 외면해온 정부와 서울시가 위기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노동자에게 자구책과 희생을 강요할 명분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시장의 눈높이에 맞춘 자구책,  
시민의 눈높이는 안전과 공공성입니다

공사의 자구책은 철저히 시장과 서울시 관료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습니다. 구조조정을 먼저 해야 시와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또 무슨 궤변입니까. 시와 정부의 책임 있는 지원 없이는 재정위기 해결은 요원하고 불가능한 일입니다. 
코로나 추이, 공익서비스 비용 부담, 노후시설 재투자 등을 볼 때 재정난은 앞으로도 더욱 가중될 상황입니다. 재정난에 처할 때마다 구조조정을 해법으로 내놓는다면, 노동자의 희생은 끝도 없이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한두 해로 끝나지 않을 구조조정,
지금 멈춰 세워야 합니다 

집행부는 지금 상황을 엄중히 직시하고 있습니다. 올해 투쟁은 임단협에 국한된 단판 승부가 아닙니다. 구조조정의 배경에는 공공성을 내팽개친 정부정책과 비열한 책임 전가를 일삼는 서울시가 있습니다. 한두 해로 끝날 일도 아닙니다. 단호하고 완강하게 싸워야 합니다. 저들의 잘못된 정책을 철회시키고 바로 잡지 않고서는 구조조정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보다 넓은 공감과 지지를 모아 싸우겠습니다. 서울시든 국회든 정부든 어느 곳이든 달려갈 것입니다. 당장은 구조조정의 부당성과 지하철 재정 지원 문제 공론화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의 주장이 시민의 안전과 눈높이에 부응하는 것임을 백방으로 알리고 공감을 넓혀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끝내 구조조정을 밀어붙인다면 사생결단의 자세로 총파업, 총력투쟁으로 맞설 것입니다.  

조합원께 당부드립니다

공사가 구조조정을 고집하고 임단협 진전을 가로막는다면, 노동조합도 지체없이 결단해 쟁의 절차를 밟아 나갈 것입니다. 노동조합의 발걸음에 동참해주시고 언제든 총력투쟁에 돌입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 주시기 바랍니다.  

노동조합으로 더 강하게 단결할 때입니다. 구조조정은 늘 현장의 분열을 노리고 약한 고리부터 찾아 공격합니다. 구조조정은 어느 직종도 비껴가지 않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다음 차례입니다. 직종과 세대를 넘어 함께할 때만이 이겨낼 수 있습니다.     

공사 가족 모두에게 당부드립니다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은 노동조합만의 것이 아닙니다. 모두의 생존권과 미래가 달린 것입니다. 대표노조답게 공사 가족 모두를 책임지는 자세로 나아가겠습니다. 2노조에도 대승적으로 함께 투쟁할 것을 제안하겠습니다. 간부든 비조합원이든 모두 함께하고 응원하며 어깨 걸어 주시기 바랍니다. 

모두가 단결할 때, 우리는 우리의 생각보다 더 크고 강한 힘으로 맞설 수 있습니다. 함께 싸우고 함께 이기는 투쟁을 만듭시다. 30여 년 면면히 이어온 지하철 노동자의 저력을 믿고 힘차게 전진하겠습니다.  

2021년 7월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위원장 김대훈 드림

이전글
“자구책 아닌 자살책”…거센 항의로 교섭 파행
다음 글
[알림]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4대 위원장-사무처장 당선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