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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기지 정문 바리케이트와 관련한 나의 견해

권기석 2022.04.18
17일 일요일 조금은 이른 아침
오토바이를 타고 기쁜 마음으로 출근중 정문의 경비아저씨가 직원이냐고 물어보길래
직원입니다라고 했더니 내가 당신이 직원인지 어떻게 아냐고 신분증이라도 차고 있어야 아는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
 
물론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듣기에는 오토바이를 탔다고 해서 상당히 무시하는 듯한 어감으로 들렸다는 것입니다.
 
군자기지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한 저도 순간 무시당했다는 느낌에 분노하여 그 분께 항의하였습니다.
 
그 분께서 그러더군요.
시설관리팀장이 새로 오셨는데 평상시에도 바리케이트도 치고 직원인지 아닌지 신분증도 확인하고
그렇게 철저히 근무하라고해서 자기들도 어쩔수 없이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
 
세상이 각박하다보니 완장을 찼다고 해서 자기보다 직위나 위치가 낮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너무 쉽게 얘기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지나갑니다
.
 
정문에서 시키는데로 본인의 업무에 충실한 하지만 표현방법이 약간은 부적절했던 그 분을 탓하고 쉽지는 않습니다.
 
저는 새로 군자기지에 오신(지금도 누군지 모르지만) 시설관리팀장님께 몇가지 애기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 군자기지는 청와대나 국정원, 군부대와 같은 보안시설입니까?
제가 알기로는 예전 10여년 전까지는 2급 보안시설로 분류 되었지만
지금은 해제되어 자체적으로 경비를 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는지요
?
 
그것이 맞다는 전제하에 얘기 드리겠습니다.

, 자동차와 비교하여 오토바이나 자전거 출근자들을 차별하십니까?
자동차는 관리팀에 등록하여 정문에서 그냥 통과하는데
오토바이 출근자나 자전거 출근자는 일일이 검문검색 하듯이 체크를 지시하십니까
?
 
오토바이나 자전거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도 출입용 스티커를 발부해 주던지
그 스티커를 보고 진짜 아무 말 없이 검문검색 안당했으면 하는 평직원의 바램입니다.
 
출근할 때마다 뭐하는 것인지 자연친화적인 수단을 이용하는
그 직원들의 사기를 상하게 하는 것이 관리팀장님의 주특기이신지 묻고 싶습니다
.
 
둘째, 노동조합과 협의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얼마 전에도 20여 곳에 CCTV가 새로 설치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물며 줌기능까지도 엄청나서 군자기지 밖에 있는 건물들까지도 명확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노동조합 앞마당인 3.16광장도 CCTV를 통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종전에 설치되었던 CCTV도 장비의 개선을 통해서 화질이 엄청나서
밤에도 누구인지까지 명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관리팀장님의 지시에 의해 정문에 설치된 자동차단기외 바리케이트까지 쳐서 정문 통과자를 검문검색한다
거기서 일하는 경비분들도 그렇고 정문을 이용하는 직원들에게도 비효율적으로 비쳐진다는 것입니다
.
 
저는 과거 군사정권시절이 생각나더군요.
 
하도 기지 곳곳에 CCTV가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그렇게 걱정 안하셔도 될꺼 같습니다.
 
저는 그 바리케이트를 보며 즐겁게 일해야 할 직장이 감옥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리팀장님께서는 키다리아저씨처럼 높은 울타리를 치셨지만은
저는 오늘 군자기지가 감옥같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답니다.
 
셋째, 관리팀장님도 출근하실 때 신분증 패용을 하시는지요?
위로는 소장님부터 팀장님 등등 관리자님들은 기지내에서 신분증을 패용을 하시는지요?
 
뭐 하신다면 저도 패용하고요.
 
하시지도 않으면서 강요한다면 누가 따르겠습니까?
 
제일 먼저 건설된 군자기지에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갔으며 수많은 사건 사고도 있었습니다.
 
요즘 군자기지는 보안에 어마어마한 예산이 투입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단 근무를 하는 우리 직원들 또한 보안의식이 높답니다.
 
바리케이트를 안쳤다고해서 외부인들이 함부러 기웃거릴 그런 시설도 아니지만
보안의식이 투철한 직원들로 인해 이 기지는 사수되고 있답니다
.
 
직원들을 믿으시고 감옥같은 분위기를 만들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탁드릴 건의 사항이 있습니다.
 
저는 기공반에 근무합니다.
기공반원들의 주 일터는 차륜 전삭고입니다.
이 지면을 통해 건의드리기 창피하지만 몇 번을 얘기해도 변화가 없어서 이렇게 얘기 드립니다.

겨울철만 되면 전삭고내 배수라인이 얼어서 그런지 화장실을 3달에서 4달정도 이용을 못 합니다.
전삭고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소변은 그렇다 치지만 대변은 볼 수가 없습니다.
 
21세기에 진짜 생리현상을 참고 일해야 하는 심정을 관리자분들은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새로 부임하셨으니 이런 내용은 모르고 계실 꺼 같아서 얘기 드립니다.
이번 전삭기 교체시 이런 애로사항도 개선되길 바랍니다.
 
2022418
군자기지 기공반원 권기석 올림
 
차량기지
지도 안하면서 남한테 강요만하는 늙다리 꼰대 심보는 그직급의 종특인듯
4월 18일 PM 16:35         답글 등록
타기지조합원
몇년전에 군자기지에 학생들이 들어와서 롤지 훔쳐간 사건 있지 않나요?
그리고 피복을 입거나 명찰을 차지 않으면 신분증 보여주게끔 되어 있습니다.
4월 19일 AM 0:02        
어휴
얼마 전에 도봉기지에 괴한이 침입해서 PSD를 부순 사건이 있었어요
살기 좋은 세상 되어서 신분증 검사 안하고 이런 사건 일어나면 보안 의식 투철한 기지 직원들이 책임 집니까? 1명이라도 책임지면 내 손모가지를 겁니다
원리 원칙은 좀 지키면서 사세요 각박한 세상 이런 소리 말구요
막말로 신분증 목에 걸고 출근하는게 그렇게 힘들어요?
진짜 이런 글 보면 갑갑해요 갑갑해
4월 27일 PM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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