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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민주노조 다시 시작하자 (Time Loop)

Y.H.K 2020.03.10
최근 한국영화 "하루"를 지루하면서도 재밌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한국형 타임루프(Time Loop)물 이죠
특정시간으로 끊임 없이 반복되는 지루함..
그러나 죽은 아이들 살리고자 계속해서 반복되는 절박함
이 영화를 보면서 1년이 지난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을 되돌려봅니다.

1년전 스마트오피스 노동조합 게시판에 올린 내용을
다시한번 타임루프 합니다.
노동조합이 조합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살아나길 바랍니다.

민주노조 다시 시작하자
 
분열을 끝내고 통 큰 단결의 시대를 열어 승리의 길을 연다는 목표로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통합대표노조 첫 걸음으로 초대 집행부 선거를 마감 했다. 외부에서는 서울교통공사 거대노조 출범에 대해 공공성 강화』 『공공교통 개혁』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환영의 메시지를 보내고, 내적으로는 조합원 과반이 넘는 대표노조 출범에 따른 조합원들의 권익 향상과 앞으로 있을 사측과의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기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보인 분열, 후보간 단일화 과정 갈등, 단순한 물리적인 결합 등이 정말 더 큰 통합과 단결로 나타날지 걱정 하는 이들도 많다.
 
통합노조(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가 새로운 디지털시대에 따라가지 못하고 통합 전과 똑같은 80-90년대식 고리타분한 조합 활동과 획일적 조직운영 방식으로 되풀이 되면 몸집만 불어난 거대 괴물로 조합원 위에 군림하여 조합원으로부터 신뢰 받지 못하는 관료주의적 노동조합으로 뒷걸음 칠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우려와 걱정을 극복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거대 단일노조가 외부와 내부의 기대를 충족하고 새 시대 민주노조의 위상을 세울 수 있도록, 자기반성과 혁신을 주문하며 활동에 대한 몇 가지 의견을 제시 하고자 한다.
 
순서 제 목
1 노동조합의 권력을 조합원에게
2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노동조합 활동방식
3 멀기 만한 노동자의 정치세력화
4 노동조합 간부의 확대 재생산
5 그래도 희망은 노동조합
 
이 제안이 서울교통공사 초대 노동조합 민주노조 운동에 새로운 기풍을 쌓고 서울지하철노조 30년과 서울도시철도노조 20년의 민주노조 역사에서 자랑스러움은 이어 받고 잘못된 과오는 과감하게 버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1. 노동조합 권력을 조합원에게
 
새로운 변화 변질은 아니다
보수언론과 기득권이 지금도 매일 쏟아내는 기사가 대기업노동조합의 이기주의 귀족노조의 배부른 투쟁을 비판 하며, 심지어 진보적인 매체들조차도 민주노총과 대기업노동조합의 유연한 변화를 주장하고 있다. 마치 노동조합을 사회의 악적폐대상으로 몰고 가는 태도에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은 심적인 위축에 실리적인 협상만을 주장하거나, 나아가노사상생』『노사타협주의로 물러서자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서 제안하는 새로운 변화는 노동조합과 노동운동이 이 사회의 악이 아니라 이 사회의 불평등한 구조를 개혁하고 보다 인간다운 삶을 만들어 가는 주체임을 당당하게 선언 하고 조합원 이 주체가 되는 노동조합을 건설하자는 새로운 변화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교훈
2018년 초 정치권에 가장 핫 이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었다. 두 당은 통합하면 기존 각 당의 지지율과 합당의 시너지효과 또는 기대감등을 고려해 20% 이상 지지율을 얻을 것이라 자신했다.(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실제 19.7% 기록) 그러나 통합 후 현재까지 지지율은 한 자리 수를 넘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4월 둘째 주 리얼미터 바른미래당 지지율 5.7%)
단순 기대감과 미래에 대한 가치만으로 여론은 움직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손익분기점인 6월 지방 선거가 성패를 가를 것이므로 아직은 지켜볼 일이다
 
우리의 통합 1 +1 = 2 가 아니다
서울지하철노동조합과 5678서울도시철도노동조합 통합도 심리적으로 거대 단일노조로써 힘을 얻고 강한 노동조합으로 탄생하리라 기대감이 크지만 실제 선거후 수치상 눈에 보이는 조직은 통합 전 보다 작아졌다. 선출되어야 할 집행간부 총 90명중 이번에 선출된 인원은 78명이다. 12명의 선출직 간부들이 출마하지 않았거나 중간 사퇴함으로 내부의 서로 다른 의견 충돌과 갈등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통합 전 두 노조의 전체 조합원수도 통합 후 줄어들었다. 이는 수치상으로는 1+1=2 가 아님을 나타내는 것이다.
통합 전 조합원수
(‘176월 교섭요구시 기준)
통합 후 조합원수
(초대선거 선거인 명부기준)
12,122 12,066
 
중앙/본부장 역무본부 지회장 기술본부 지회장 승무본부 지회장 차량본부 지회장
선출
대상
당선
인원
선출
대상
당선
인원
선출
대상
당선
인원
선출
대상
당선
인원
선출
대상
당선
인원
10 8 23 18 28 27 15 13 14 12
 
진정한 통합은 조합원의 단결부터
물리적인 통합은 선거를 통해서 이루어졌지만 통합 전 두 노조의 활동 기풍과 운영방식』『직종이나 본부별 이해관계』 『현장 활동가 그룹의 의견 충돌등을 감안 하면 빠른 시일에 조직이 중심을 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상급단체가 민주노총으로 같다는 것은 조금은 위안이다.
쉽지 않은 조직 통합의 과정에서 그 통로를 조합원들의 단결과 참여 그리고 조합원들에게 권력을 돌려주는 방법으로 민주노조의 뼈대를 쌓고 새롭게 민주노조 뿌리를 내렸으면 한다.
 
조합원들과 단절된 통로 복원으로 민주노조 건설
이번 통합에서 가장 큰 아쉬움은 조합원들이 통합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소외된 점이다. 통합에 짜인 스케줄에 조합원들은 어떤 한 의견도 제시 하지 못하고 선거 중에 후보 간 정책토론이나 통합후 비전에 대한 검증도 없이 전자투표에만 참여했다. 선거가 끝난 지금 이 시점에 조합원들의 헌신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조합간부들과 조합원들 간의 단절된 통로를 복원하는 방법을 통해 통합조직을 하나 된 마음으로 건설 하자.
 
본부별 모든 조직의 직선제 분회장선출
모든 분회장을 기존 지회장들이 지명하거나 인맥으로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분회원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서 분회장을 선출토록 하자. 구체적인 시기, 방법은 중앙이나 본부에서 논의 하면 좋은 방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분회장 직선제를 통한 분회장 조직을 기회로 본부와 지회장의 통일된 행동과 조직 건설에 대한 책임감, 목표의식을 주어 형식적인 노동조합 간부들만의 통합이 아닌 몸과 마음이 현장조합원들의 심장과 함께 뛰는 조합원들과 함께 하는 통합의 기회로 만들자.
 
1회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분회장대회개최
조합원들의 손으로 직접 선출한 전체 분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분회장 대회를 초대 위원장 취임식 또는 대의원대회 사전 행사로 조직하자. 지회장 이상 노동조합 간부들은 조합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아픔과 고통에 대해서 절실하게 느끼지 못하는 한계가 있으며 결코 넘지 못하는 심리적인 무언의 선이 있다.
분회장 직접선출과 분회장대회 조직을 통해 이런 선의 경계를 허물고 조합원들의 무관심을 관심으로 돌려 민주노조의 정신을 공유하고 아직도 노동조합에 희망이 있음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리고 노동조합의 마지막 끝 조직이 지회장이 아닌 분회장임을 모든 조합원과 사측에 선포, 민주노조의 하부조직을 튼튼하게 뿌리 내려야 한다. 이러한 작은 과정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노동조합의 권력을 돌려줘야 한다.(대회운영 방식과 프로그램은 별도 논의 필요)
이후 분회장대회는 조합원과의 가장 친밀한 통로임과 동시에 노동조합과 조합간부들의 활동을 감시하는 조직으로 발전 시켜야 한다. 대의원대회가 법적인 감시기구라면 분회장대회는 정신적인 감시기구가 될 수 있다.
 
분기별 노사분과협의회 의결권을 분회장에게
중앙과 본부별 노사분과협의회는 기존 방식으로 진행하고, 지회장이 의결권을 갖고 있는 각 지회(현업) 분기별 노사분과협의회 의결권은 지회 분회장들에게 이관한다. 이로써 지회별 현안과 문제점을 분회장들이 직접 참여,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노동조합 간부들에게 집중되어 있는 노동조합의 권력을 조합원에게 분산한다.
현업의 분회장들에게 일정 권력이 이동되면 사측의 현장통제와 일방적인 업무지시등이 개선 될 수 있다. 사측 간부들이 지회장 한명만 관리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조합원들을 무서워 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모든 정보를 조합원에게 돌려주자
노동조합 간부들의 또 하나의 권력은 정보의 독점이다. 조합원들은 알지 못한 뭔가 특별한 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듯 한 노동조합 운영은 폐쇄적인 조합운영의 시작이다. 지회장 이상이 참여하는 중앙과 본부의 모든 회의를 조합원들에게 스마폰으로 생중계하여 원하는 조합원이면 누구나 어디서든지 노동조합의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내가 선출한 지회장이 조합운영에서 어떤 의견을 내는지 어떻게 활동하는지 직접 보고 감시할 필요가 있다. 회의 참석자와 불참자의 공개가 포함되어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상급단체(민주노총) 대의원 선출 권한 조합원에게
상급단체가 있는 노동조합은 조합원수에 의해 대의원을 배정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상급단체의 맹비는 조합원의 조합비로 납부하면서 대의원은 누가 어떻게 선정되는지 알지 못한다. 상급단체 대의원 선정을 노동조합 중앙 간부 몇 명이 밀실에서 할 게 아니라 대의원 배정에 대한 공문이 접수 되면 공개적으로 상급단체 대의원을 모집하고 조합원 투표를 통해 조합원의 대표를 상급단체에 보내야 한다.
 
현장은 기본이고 답은 실천에 있다
누구나 하는 이야기중 한 가지가 바로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라는 말이다. 그러나 답은 현장에 있는 게 아니라 실천에 있다고 생각한다. 보통 현장과 소통하지 않고 현장에 대해서 무관심한 사람들이 변명하는 하는 말이 바로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말이다. 현장은 기본이고 답은 실천에 있는 것이다. 분회장대회와 정보 공개등을 통해 노동조합의 권력을 조합원에게로 돌려주고 답이 실천에 있음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노동조합의 권력을 조합원에게 그 밖의 방법들
방 법
지회장 조합원 소환제도입
선출직 조합간부 “2회 이상 연임 금지도입
분기별 지회장/본부 조합원 활동보고대회개최
중요 사안에 대한 현장위원회조직
현장 산업안전위원회조직
조합비 매월 수입/지출 투명 공개(홈페이지,노동조합신문 활용)
이제는 노동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다는 형식적인 립서비스에서 벗어나 진정 조합원이 주인 되는 활동으로 보여 주길 바라며 또한 조합원들도 이제는 구경꾼에서 벗어나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조합을 감시 할 수 있는 방안과 방법들을 함께 고민해야 될 때이다.
노동조합 간부가 조합원들을 지배하는 노동조합으로 가면 조합원들의 자발성, 헌신성, 창의성은 사라지고 조직은 신뢰를 잃게 되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조합원에 의한 노동조합” “조합원을 위한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노동조합이 새롭게 건설 되길 바란다.
 
 
2.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노동조합 활동방식
 
디지털시대 활동방식의 현주소
디지털시대 전직원 백프로 스마트폰으로 무장한 IT 강국에 살고 있는 우리, 과연 노동조합은 이런 시대의 흐름에 얼마나 따라가고 있을까 고민해본다. IT와 정보화시대에 현재 노동조합이 하고 있는 활동은 딱 두 가지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첫째는 문자보내기, 둘째는 집단 카톡으로 정보 공유하기다.

몸은 아날로그, 행동은 디지털로
문자와 카톡으로 무장한 노동조합 활동, 빠른 정보 공유라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것이 모든 활동의 끝이 되어서는 안 된다. 기본적으로 노동조합은 전통적인 아날로그식 만남을 통해 비판받고, 토론하고, 설득하고, 조직하고, 의견수렴을 거치면서 완성되어 지는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터 문자와 카톡만 보이고 사람은 보이질 않는다. 선거철만 되면 초인적인 힘과 능력을 보이며 조합원들을 만나는 노동조합 간부들 이제는 일상적인 활동에서도 그런 힘과 능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1장에서 언급했듯이 새로운 활동이 기존 전통적인 활동방식을 버리자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기존활동에서 부족한 점은 더 분발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활동 방식을 고민하자는 것이다.
  
① 【노동조합신문노동조합의 존재
매월 1회 정기적인 노동조합 신문 발행은 날짜를 정해서 반드시 발행해야 한다. 노동조합 신문은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의 담론을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으며, 조합원을 설득하고 조직하는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기 때문이다. 필요와 시기에 따라서 전언통신문, 속보, 지침 등이 배포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정기적인 신문 발행이 늦어지거나 건너 뛰어서는 안 된다.
인터넷신문이 발행된다고 종이 신문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종이 신문이 갖고 있는 전통적인 호소와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 거대노조에 맞는 세련된 형식과 내용으로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자해야 한다. 필요하면 외부 전문 인력을 고용해서라도 꼭 추진 되길 바라며, 장기적으로 대시민용 조합신문” “조합원가족용 신문발행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필요도 있다.
 
② 【노동조합신문배포는 현장조직
매월 정기적으로 발행된 신문은 지회장을 통해서 직접 현장에 3일 안에 배포되어야 한다. 신문은 단순한 한 장의 종이가 아니라 조합원들을 직접 만나고 현장을 연결 하는 매개체이다. 아무런 안건이나 일 없이 조합원을 만나는 것은 한두 번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지속적으로 하기는 힘들다.
발행되는 신문에 조합원 개개인의 일렬번호를 매겨서라도 조합간부들이 직접 현장을 발로 뛰며 전달해야 한다. 신문 뭉치로 탁자에 던지고 가는 영혼 없는 배포가 되어서는 안 되며, 조합원들에게 직접 전달하고 현장에 없거나 퇴근한 직원들은 개인사물함, 개인책상, 개인락커등에 직접 붙이며 정성껏 배포해야 한다. 또한 이런 배포 현황은 중앙에서 철저하게 관리하고 세밀하게 체크해야만 조직될 수 있다.
 
혹시 그거아세요?
노동조합신문과 유인물이 현장에 배포되어 바람에 휘날릴 때와 그렇지 않을 때 관리자들의 눈빛과 태도가 다르다는 것을, 사측 관리자들에게 ! 직원들 뒤에 노동조합이 있지알리는 존재감 있는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노동조합 홈페이지를 바탕화면에
현재 운영되고 있는 노동조합 홈페이지는 소수만이 찾아와 조합원 열린마당에 개인 넋두리 하거나, 조합원에 대한 불만의 창구로 이용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정보화 시대에 맞게 홈페이지는 비용을 들여서라도 전문 인력이 만들고 운영할 필요가 있다. 또한 조합원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일상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조합원뿐 아니라 조합원 가족들도 함께 찾아와 노동조합이 특정 집단의 소유물이 아닌 모두의 삶에 소중한 일상이 되도록 조직하고, 모든 조합원과 가족들이 컴퓨터 바탕화면에 조합 홈페이지 아이콘을 만들 수 있도록 꾸미자.
예를 들면 조합원 가족 중 부모님과 친척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거래할 수 있는 농수산물 장터운영, 조합원들끼리 서로 나누거나 필요한 물품을 거래할 수 있는 중고장터, 본인이 사용하지 않지만 누군가에는 필요한 물품 나눔 장터, 조합원들과 가족들에게 필요한 물품 공동구매, 남는 통신사 스마트폰 데이터 나눔, 여행 숙박업소 할인등 고민하면 많은 것들을 담아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활동이 무슨 노동조합 활동이냐고 반론 할 수도 있겠지만 노동조합이 협동조합 운동과 상호부조의 정신에서 시작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스마트폰 앱 개발
인터넷 홈페이지만으로 이제는 부족한 시대다. 모두가 들고 다니는 스마프폰으로 정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뒤떨어지게 된다. 노동조합 스마트폰 앱(아이폰용 포함)을 개발해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 받을 수 있도록 하자. 또한 형식적으로 대충 만들어서 무관심 앱으로 운영할 게 아니라, 비용을 들여서 제대로 만들고 멋지게 운영하자. 일부 노동조합에서 앱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지만 대부분 만들고 관리가 안되는 게 현실이다.
앱을 통해 위에서 주장한 노동조합 회의 생중계, 홈페이지를 통한 정보공유가 연동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자유로운 의견 작성을 위해 로그인 없는 무기명 방식으로 설치되고 운영되길 원한다. 또한 조합원들이 원하는 정보를 담아내면 매일매일 찾아 올 것이다.
  
노동조합 대변인운영
조합 현안과 사회적 문제에 대해 노동조합은 끊임없이 성명서와 지침 등을 발표하지만 서울시나 사측, 언론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이슈화 되지도 않는다. 이제는 1만 명이 넘는 거대 노조에 맞게 서울시와 직접협상 하고 언론과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방법을 고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변인 제도를 만들어 별도 대변인 룸에서 현안에 대해서 발표하고 이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전 조합원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지고, 다시 유튜브와 SNS를 통해 시민들과 언론에 전달되는 여론의 창구로 만들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적극적 대처
사측은 오래전부터 관리자들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교육과 세미나 등을 통해 대비 하고 있다. 실제 현업에서는 직종별 차이는 있지만 새로운 디지털장비 도입과 설치 등을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해 설계중이다. 이는 발전하는 산업기술의 흐름이며 억지로 막을 수 없다. 또한 조합원들의 노동 강도의 변화 각종 교육과 프로그램 습득으로 인한 스트레스등 많은 변화가 예고된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항상 뒷짐 지고 기다리다 닥치면 허둥지둥 대책을 마련하고 투쟁한다고 나선다. 먼저 시대의 흐름을 읽고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공부하며 조합원들에게 닥칠 위기와 변화를 미리 준비하자
 
조합원들과 함께할 새로운 그 밖의 방법들
방 법
사내 통신망을 통해 현업디지털 게시판설치
위원장과 4개 본부장이 참여한 팟케스트운영
노동조합 신문 인터넷판발행
중앙 및 본부 회의 현장 릴레이개최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실시간 채팅회의 개최(회의 생중계+챗팅)
소셜미디어(페이스북+트위터+카톡) 운영팀 조직
 
우리의 일상을 소셜미디어가 장악한지 오래되었다. 그러나 노동조합 조직운영은 아직도 80-90년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정책실, 조직쟁의실, 교육선전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조직표가 도대체 언제적 조직이란 말인가, 이제는 투쟁도 여론도 모임도 모든 방식이 바뀌었다. 새로 출발하는 노동조합은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새로운 조직 운영으로 변화되길 기대한다.

일하는 노동조합 시스템을 만들자
지회장 및 조합간부들은 특정한 사안이나 투쟁 시기가 아닌 경우에는 개인의 역량이나 열정 정도에 따라 활동을 한다.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누가 뭐라고 할 수도 없다. 최소한 선출직 간부들은 똑같은 조합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후 추가적인 활동과 조직에 대해서는 개인 투쟁력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제안한 노동조합 신문 배포 등이 바로 누구나 똑같이 일해야 하는 시스템이라 생각한다.
 
조합간부 활동/조직 프로그램 개발
조합원수가 12천명, 조합비가 1인당 평균 35,000원 기준 1년이면 50억이 넘는다. 임기 2년 동안 운영하는 노동조합 조합비 100억 시대다. 언제까지 구멍가게 식으로 조합과 조직원을 운영할 것인가, 이제는 전문 프로그램 업체에 선출직 조합간부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보급해야 한다.
현장 활동을 하기 전에 프로그램을 열면 내가 만날 조합원의 직급이며, 현직종에서의 근무기간, 최근 고충처리, 조합비, 노동조합 참여 정도등 모든 사항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활동 이후에는 실시간으로 현장의 문제점, 조합원의 불만, 노동조합의 비판 등을 입력하고 중앙에서는 실시간으로 이를 수합 하고 모니터링 해서 노동조합 활동에 반영해야 한다.
 
노동조합 조합비 회계 운영 프로그램개발
위에서 언급했듯 조합비가 100억이 넘는 조직이다. 이제는 엑셀로 조합비를 관리하는 방법은 한계가 있다. 조합비 운영 관리 프로그램을 별도 개발해서 관리하고 모든 조합원들에게 투명한 회계가 되어야 한다. 조합원들이 현장 활동온 지회장에게 이번 달 조합비가 어떻게 사용됐나요?” 물으면 바로 프로그램을 열어 수입/지출/항목 등을 보여주며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거대노조에서 한번씩 터지는 회계 문제는 노동조합의 도덕성에 치명타가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노동조합 자주성과 관련되어 예민한 문제지만 이제 몸집에 맞는 조직 운영을 위해서도 외부 회계감사 제도 도입을 검토할 시점이 되었다.
  
노동조합 사무실 24시간 불을 밝혀라
조합원들은 24시간 지하에서 교대근무하며 업무에 시달리고, 사측 관리자들과 부딪치고, 언제 어디서 안전사고가 일어날지 모르는데, 중앙과 본부 노동조합 사무실은 시간되면 어찌 퇴근 할 수 있단 말인가! 노동조합 간부들은 당직운영 시스템으로 24시간 조합 사무실 불을 밝히고 언제든지 조합들이 전화하고 또는 방문하여 상담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야 한다.
 
6개월에 한번 조합비 현금으로
6개월에 한번 특별한 달을 정해서 전체 조합원들 조합비를 급여에서 공제하지 말고 지회장들이 직접 현금으로 받도록 하자. 이를 통해 직접 조합원을 만나서 현장활동 하고, 조합원 개개인의 조합비가 얼마나 소중한지 직접 몸으로 체험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조합원 한명한명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 수도 있을 것이다. 이걸 힘들어서 어떻게 하냐고 생각하지 말고 6개월에 한 번씩 선거운동 한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실제 일본 노동조합에서도 복수노조 상황에 대처해 조합원들을 직접 만나고 조직하는 방법으로 실천한 예가 있다.
 
노동조합사고대책반운영
현장에서는 안전사고, 인사사고등이 늘 일어난다. 사고가 나면 사측 안전조사반, 감사실, 서울시 감사 등이 순식간에 현장에 나타나 현장을 통제한다. 이런 과정에서 사고담당 직원들은 심리적 위축감을 느끼며, 부당한 업무지시를 수행하고, 2차 안전사고에 노출되기도 한다. 노동조합은 중앙과 본부, 지회를 연결한 현장 사고대책반을 편성하여 현장에서 긴급한 사고 발생 시 사측보다 먼저 출동하여 현장 조합원들에게 정신적, 물질적, 법적인 보호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간부는 현장으로 조합원은 참여로
아날로그식과 디지털방식이 결합된 활동방식을 고민하다 보니 이런저런 잡다한 방법들을 나열한 것 같은 느낌이다. 외부 노동 전문가들이나 연구원들이 항상 노동조합을 향해 자기성찰과 혁신을 주문하고 새로운 활동방식을 이야기하지만 구체적인 대안이나 방법을 제시하지 않을 때 답답함이 있어, 노동조합에 속한 조합원으로써 생각하는 현장중심형, 조합원참여형 여러 활동방식을 생각해 봤다.
거대노조의 출범은 몸집에 맞는 사회적 연대와 민주노조의 책임감도 함께 요구할 것이다. 사회적 연대와 투쟁도 현장에서부터 조합원들과 함께 만들고 동의해 갈 때 의미가 더 크다고 본다.
 
조합원들의 불만을 두려워하지 말고 현장으로 오라!
조합원들은 언제든 함께 참여할 마음을 열고 있다!
 
3. 멀기만한 노동자의 정치세력화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강령
1. 우리는 자주적인 민주노동운동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노동기본권 쟁취와 조합원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지위 향상을 위하여 투쟁한다.
 
1. 우리는 투철한 동지애와 의리로 하나 되어 노동현장의 억압과 차별을 철폐하고 노동의 존엄과 인간다운 삶의 보장을 위해 투쟁한다.
 
1. 우리는 생활임금 확보, 고용안정 실현, 노동시간 단축, 노동재해 추방, 노동인권 보장, 남녀평등 실현 등 인간다운 노동과 안전한 노동조건을 쟁취한다.
 
1. 우리는 민중의 기본권이 확보될 수 있도록 지하철의 안전과 공공성 확보를 위해 투쟁하고 민주노조의 사회적 사명을 다한다.
 
1. 우리는 전국 궤도노동자와 일치단결하여 공공부문 노동자의 대단결에 앞장서고 전 세계 궤도노동자의 연대와 협력을 실현한다.
1. 우리는 모든 민주, 진보 세력과 연대를 강화하여 노동자가 주인 되는 평등세상 건설을 위해 투쟁한다.
 
노동조합 강령 6가지 실현을 위해서는 대부분 정치적인 행위 또는 정치적인 투쟁을 통해서 가능하다. 임금 및 복지 분야는 노동조합 내부의 단결과 투쟁만으로도 가능한 부분이지만, 공기업 특성을 따지면 이것 또한 정치적인 해결 과정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노동조합의 정치세력화 준비자세
노동조합 조직을 보면 상설위원회 밑에 정치위원회를 운영할 수 있다. 위원회라는 조직이 특성상 특별한 정치적인 실천 이나 투쟁 사업을 할 수 있는 조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렇다보니 실제로 정치적 사업은 대외협렵국에서 특정 정당과 연대, 친노동자적인 정치인들과 우호적인 협력 및 정치후원금 지원이 현 노동조합의 정치사업 현실이다.
 
민주노총 오락가락 정시세력화
상급단체 민주노총은 노동자의 정치세력화 실현이라는 강령을 채택하고 있지만 선거철만 되면 노동자의 정치세력화 방법론으로 갑론을박이다. 정당과의 정책연합, 독자적인 노동자 정치세력화, 비판적 선거연대, 전략적 연대등 여러 가지 방법들이 등장하지만 일관된 노동자 정치세력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일한 정치적 행위인 노동자 총파업만 수차례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노총의 이런 정치적 행위들이 실제로 단위노조 조합원에게는 전달되지도 않으며 결과로 나타나지 않는다. 이에 여기서는 실제 조합원들이 실천할 수 있는 정치세력화 방법들에 대해서 고민해 보고자 한다.
 
① 【정치국신설로 정치사업 확대
상설위원회의 정치위원회가 아닌 노동조합 조직에 정치국을 신설하여 모든 정치적인 사업과 정치적 조직 활동을 총괄할 필요가 있다. 가장 올바른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는 노동자가 직접 권력을 획득하여 정치를 하는 것이겠지만 현재로서 구호에 불과한 현실이다. 단위노조에서부터 노동자들의 정치적인 학습능력을 키우고, 정치권력에 접근 하는 방법을 습득 할 필요가 있다.
한국노총 처럼 노동자의 정치세력화가 상급단체와 정단간 연합으로 비례대표 콩고물이나 얻는 것이 전부라는 생각을 벗어나기 위해서도 교통공사노동조합은 정치국 신설을 통해 조합원들의 정치적인 이슈 조직화”, “정부와 정치권의 집단적인 로비활동등 정치세력화 작업을 직접 실천하며 단위노조에서도 정치세력화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자.
  
전 조합원 정치후원금 10만원 조직
개인 조합원이 10만원씩 가능한 정치후원금을 전체 조합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조직하자. 이는 연말정산에서 100% 다시 현금으로 돌려받는 세액 공제이므로 모든 조합원이 참여토록 설득 할 수 있다. 매달 조합원비에서 8300원 정도 12달을 모아 개인 조합원들이 원하는 정당, 정치인등에 후원하는 방법으로 진행하면 될 것이다(대의원대회를 통해서 정치후원금 거출 통과 필요하겠죠). 12천 조합원들의 정치후원금을 조직 하고, 정부와 정치권에 각 직종과 직능에 필요한 법적인 로비, 청원활동을 직접 실행하는 정치세력화 작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매년 12억씩 걷는 조합원들의 정치후원금은 노동조합의 큰 정치적인 힘과 자산이 될것이다.
 
혹시 이거 아시나요?
매달 내는 노동조합비가 연말정산에서 기부금으로 자동 포함된다는 사실, 법적인 검토가 내부적으로 필요하겠지만 기술적으로 이용하면, 10만원을 세액으로 100% 돌려받고 추가로 기부금으로 공제 받으면 12.
 
11시민단체 가입, 사회적연대 네트워크 구성
12천 조합원 모두가 1개의 시민단체에 가입하여 사회적 연대와 노동자의 정치세력화 지지 세력으로 확대해 나가자. 노동상담소, 환경단체, 경제단체, 청소년단체, 동물보호단체, 장애인단체, 문화단체등 수많은 시민단체, 지역모임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노동조합의 외로운 정치적 투쟁이 아닌 다함께 연대하고 서로 힘을 합치는 과정으로 만들자.
가입 방법은 조합원들에게 자율적으로 참여 시키는 것이 아니라 정치국 사업으로 조직해야 가능하다. 참여 가능한 시민단체와 지역모임을 먼저 조사 선별하고, 지회장들은 모든 조합원에게 단체와 활동을 홍보한 후 1곳씩 선택하게 하고, 회비는 매달 내는 조합원들의 조합비에서 단체로 자동 납부하는 방식을 택하면 된다.
이후 개개인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과정과 역할은 시민단체와 유기적인 연대속에서 만들어 나가면 될 것이다.
  
자녀를 위한 노동 교과서제작
노동자와 노동조합의 사회적 정치적 지위는 한순간에 변화지 않는다. 유럽은 지하철이 파업하면 모든 시민들이 불편해도 참는다고 부러워 하지만 이들은 청소년 시절부터 노동과 인권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전교조에서 일부 실시하여 노동교과서를 만들거나 배포하여 수업 하고 있지만 보수정당과 단체의 반대로 확대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노동조합 당사자들이 직접 자녀들을 위한 노동교과서(초등/중고등용)를 제작 배포하면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노동자의 정치세력화 비록 늦었지만 작은 실천을 통해 우리 자녀들 시대에는 꼭 이루어지게 만들 책임이 있다.
영국에서는 10여 년간의 논란 끝에 2002년부터 <시민교육>이 학교 정규교육 과정에 도입됐다. 이에 따라 1011학년에서 노동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노동세계의 권리와 책임을 주로 학습한다. 구체적인 수업 주제로는 사용자와 노동자의 권리·책임, 청소년 노동인권, 아르바이트 노동 때 점검해야 할 목록, 노동자 상담 및 지원센터에 대한 정보, 노동조합, 산업안전, 노사분쟁 등이 다뤄진다.
노동사회로 불리는 독일은 중등 사회 교과서에서 노동을 매우 중요한 주제로 다루고 있다. 특히 독일의 노동교육은 모든 교과서들이 토론식·유도식·체험식 방법을 채택하고 있고, 서술식 구성을 피하고 있다. 또 자료 취합의 구성을 채택해 단락마다 주제에 적절한 자료들(법규, 성명서, 신문기사, 그래픽, 통계 등)을 엮어 제시하고 있다.
[출처] 교과서속에 노동없다
 
노동조합 체험 교육센터 개설
청소년들과 조합원들이 노사협상과 실무를 체험 할 수 있는 교육센터 개설을 서울시에 제안 하여 노동조합과 서울시 공동 운영토록 하자. 기존의 상담과 획일적인 노동교육이 아니라 사회적 갈등과 노사현안에 대해서 토론하고, 협상하는 체험식 방법을 통해 노동조합 협상 결렬 합의등이 참여 민주주의 모범임을 알릴 기회로 활용하자. 현 서울시장이 3선에 성공한다면 노동이 존중받는 서울시 건설을 주장하는 슬러건과 맞아 적극적으로 임할 것으로 생각한다.
노동이 이념이 되는 순간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자본과 권력은 불순화 시키려 노력 할 것이다. 노동은 이념이 아닌 생활이며, 갈등을 해결하고 민주주의를 함양하는 과정이 될때 노동자의 정치 세력화는 뿌리를 내릴 수 있다.
  
노동자의 정치세력화 그 밖의 방법들
방 법
노동 박물관개설
전문 노동법원청원 운동
노동자 정치학교개설
임금인상률 사회적연대와 연동
민주노총 미조직 노동자를 위한노동자복지보험운영
조합원 정치박람회개최
 
인간다운 삶과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는 노동조건의 확보, 노동기본권의 쟁취, 노동현장의 비민주적 요소 척결, 산업재해 추방과 남녀평등의 실현, 사회의 민주적 개혁을 통해 전체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함과 더불어 조국의 자주, 민주,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가열찬 투쟁, 전 세계 노동자의 단결과 연대를 강화하고 침략전쟁과 핵무기 종식을 통한 세계평화 실현.
 
민주노총의 창립선언문에 포함된 내용이다.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는 노동자들의 행복 뿐 아니라 인류와 세계평화를 위한 걸음임을 잊지 말고 작은것부터 시작해보자!
 
4. 노동조합 간부 확대 재생산
 
노동조합의 인물난
최근 10년 동안 노동조합 선출직 간부들(대의원 포함)중 노동조합을 새롭게 시작한 사람이 몇 명 정도 될까? 정말 극소수에 불과 하다. 회전문처럼 돌고 돌아 똑같은 사람들이 조합 활동을 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현실이 노동조합에 관심이 없는 조합원들의 문제일까? 아니면 조합간부들의 조직 활동의 문제일까? 교통공사노동조합 뿐 아니라 현재 모든 노동조합에서 갖고 있는 고민거리다. 민주노조 운동이 한참 정점에 있을 때처럼 현장 활동가그룹을 통해서 활동가들이 노동조합 간부로 양성되는 과정도 이제는 지났다. 거창한 방법보다는 노동조합 내부에서 현실 가능한 고민을 통해 방법을 찾아 봤으면 한다.

위원장 임기 3년 검토
위원장 임기 2년 긴 시간인 것 같지만 선거후 중앙구성을 포함한 준비기간 6개월, 임기 마지막 레임덕 3개월 정도 빼면 실제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1년 남짓이다. 대의원은 1년에 한 번씩 선거를 해야 한다.
노동조합이 조합원들을 위한 장기적인 사업이나 활동 가능한 인물을 발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할 수 없는 기간이다. 현안 해결이나 임.단협 협상 2번 하면 임기 말년이 된다.
이제 노동조합 위원장 임기 3연장과 대의원 임기 연장을 검토할 시점이 되었다. 과거 민주노조 운동 건설 시기는 짧은 임기가 필요 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제도적으로는 어느정도 안정화된 시점이다. 노동조합 간부들의 역량을 키우고, 사측에 대한 교섭력과 정보력을 극대화 시키고, 노동조합 교육 사업을 통해 간부들을 확대 재생산 하는데도 임기 연장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1차 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들의 적극적인 토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교육비 예산 10% 확보
모든 노동조합이 조합 활동 간부들 양성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뽑으라면 1순위가 교육 사업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 대의원대회에서 통과된 교육비 예산을 보면 3%를 넘지 못한다. 솔직히 돈 없이 할 수 있는 교육 사업이 뭐가 있겠는가? 이정도 예산 편성은 사실상 교육사업을 하지 말라고 하는것과 같다. 어떤 교육내용과 방법을 고민하기 전에 먼저 교육비 예산을 10% 이상 확보해야 한다. 돈이 있어야 다음도 고민할 수 있지 않을까?
 
청년 및 신규 후보자 가산점 부여
청년세대나 새로 노동조합 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조합원이 있어도 쉽게 노동조합 선거 경선에 자발적으로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 기존 활동 선배들과 경선 하는 것은 큰 부담이고 벽으로 생각 될 수 있다. 민주주의 원칙에는 위배 될 수 있지만 새로운 인물과 세대교체를 위해서는 청년세대와 처음 선출직 간부(대의원 포함)로 나오는 후보에게 투표율의 10% 가산점으로 주는 제도를 검토해 새로운 인물이 노동조합의 무대로 등장하는 길을 열어줄 필요가 있다.
 
비워야 채워진다
1장 노동조합 권력을 조합원에게 에서 주장한선출직간부 2회연임 금지는 단순히 조합간부들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현장중심의 활동에 기반을 쌓으라는 것도 있지만,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기다리는 시간 이기도 하다. 출마하는 간부들에게 제일 많이 듣는 소리가 나오고 싶어서 나오는 게 아니라 나오려고 하는 사람이 없어서나온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릇은 비우면 채워지는 법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다시 이들을 교육하고 단련시켜 확대 재생산하는 기회로 삼자.
 
교회에서 배우자
강준만 교수가 싸가지 없는 진보라는 책에서교회에서 배우자는 주장을 한 적이 있다. 교회 신자들이 믿음 때문에 가는 사람도 있지만 결혼부터 장례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봉사해 주기 때문에 가는 사람도 많다고 말한다. 조합원이 주체적으로 일어서야지 봉사와 친절을 베풀어 조합원의 마음을 얻냐 노동조합이 대형마트냐고 반론할 수 있다. 그러나 강준만 교수는 진보와 민주 진영이 깃발만 들면 당위성에 의해 따라오는 식의 활동 방법을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 하는 것이다.
강준만 교수가 이야기하는 서비스 정신도 중요하지만 여기서는 내가 알고 있는 대형교회들의 조직 관리에 대해서 고민하고 벤치마킹 하고자 한다.
 
교회와 노동조합의 성장은 비슷한 점이 있다. 노동조합이 조직률 30%까지 육박한 시점이 있었고 교회도 한때 엄청난 속도도 신자들이 늘어난 적이 있다. 그러나 교회는 최근 급속도로 신자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청년 세대들이 외면하며 노령화되는 위기에 처해있다. 노동조합 조직률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한자리수로 내려앉고 청년세대들이 노동조합을 외면하는 것도 교회의 위기와 유사하다. 그러나 다른 점은 똑같은 위기지만 교회는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과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cell) 조직을 아시나요?
일부 대형교회들중에서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셀(cell) 조직 목회를 하는 곳이 상당수 있다. (cell) 조직은 가장 작은 조직(소그룹)을 말하며, 생물학에서 독립적인 기능을 발휘하는 조직체의 최소단위인 세포을 가리키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마치 세포조직이 분열하듯이 셀(cell)도 성장하면 분열하여 재생산을 거쳐 거대한 조직으로 확대된다는 이론이다. 대개 셀리더 1명이 7-8명을 하나의 셀로 조직하고, 12-15명으로 성장하면 두 개의 셀로 분화되는 방식이다. 조직이 분화되면서 바로 1명의 리더가 생기는 것이다. 구체적인 셀조직 운영방법과 프로그램 까지 이야기하면 너무 길어지므로 간단한 조직 형식만 이야기 한다.
 
노동조합으로 따지면 조합간부들을 끊임없이 재생산 한다고 보면 된다. 좌파 진영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한 지하운동 세포조직 운영 방식을 개발해 교회 조직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놀랍지 않는가! 교회가 가장 싫어하는 좌파 사회주의 진영의 방식을 도입해서 거대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사실이
 
새로운 조직운영 도입
기업자본과 권력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조직형태를 연구하고 개발하며 실전에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큰 조직이나 작은 조직이나 처음 시작했던 방식으로 끝까지 조합간부의 충성심과 투쟁심에 기대, 인내하며 전통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위에서 이야기한 교회의 셀 조직 방식을 따라가자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셀 조직 외에 다양한 방법의 조직운영 방식과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노동조합도 새로운 인재를 찾고 생산하기 위해서 다양한 조직운영 방식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거대자본과 권력의 조직과 싸워서 살아남기 쉽지 않아 보인다.
 
노동조합 간부 확대재생산 그 밖의 방법들
 
방 법
분기별 1시간 조합원 교육시간확보
1조합원 교육총회개최
신규직원 노동조합 가이드제작 배포
다시 교회 이야기로 마무리 하려 한다. 몇 해 전 대형교회에서 청년들에게 예배를 들이면 1시간 알바비 형식으로 돈을 지급한 일이 보도된 적이 있다. 신앙을 돈으로 산다는 비판을 받으며 여론의 몰매를 맞았지만 그 기사를 보고 얼마나 절박했으면 이런 방법을 실행 했을까 생각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다는 뭔가 하고 욕먹는 것이 나지 않은가?
 
노동조합 간부와 활동가, 이제 자연발생적으로 생산 되는 시대가 아니다. 잘 짜인 조직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노동조합 조직은 형식적으로는 갖춰진 조직 같지만, 잘 조직되어 있지도 않으며 잘 훈련 되지도 않고 있다. 노동조합의 조직은 조합 간부들을 신중하고 엄격하게 지도해야 하며, 노동조합 간부들 자신이 스스로 노동조합 운동을 경험하고 검토 할 수 있도록 투자해야 한다. 이런 훈련되고 조직된 간부들이 다시 조합원들을 적절한 방식으로 훈련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 조직해 여러 형태의 투쟁에 참여토록 유도할 때 새로운 간부들을 확대 재생산 할 수 있다.
 
5. 그래도 희망은 노동조합
 
쫄지 말자 노동조합
보수언론과 보수정당은 대한민국 전체노동자 10%도 안 되는 노동조합 조직에 대해서 왜 저렇게 끊임없이 공격할까? 특히 대기업 공기업등 거대노조에 대해서 노동적폐로까지 표현하며 국민들과, 비정규직과 정규직, 큰노조와 작은노조, 서로 갈등하며 싸우게 만들까 생각해 본다.
자본과 권력이 만들어 놓은 잘못된 구조와 병폐를 누군가에게는 책임을 떠넘겨야 하는데 이를 노동조합에게 떠넘기는 것이다. 돈과 힘을 가진 자들이 끊임없이 언론을 동원해 노동조합은머리띠” “귀족노조” “파업” “폭력” “투쟁일변도” “이기주의를 떠올리게 만들고 있다.
 
저들은 정말 왜 그럴까?
노동조합이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정치, 경제, 문화 모든 사회적 병폐와 문제를 비판하고 개혁할 수 있는 조직이 있고 저항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노동조합을 기득권과 권력을 잡고 있는 세력은 제일 무서워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대한민국의 근현대사 50년 역사에서 노동조합은 한국사회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데 역할을 했으며, 노동시간을 단축해 모든 국민의 삶을 변화 시켰으며, 시민의 인권을 향상시키는데 함께 하고 투쟁 했다. 그러나 모든 공은 모두 야당이나 시민단체의 몫이 되었다. 이런 자랑스러운 노동조합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가 왜 쫄아야 하는가? 쫄지 말자 쫄면 저들에게 지는 것이다.
  
다시 전태일 정신으로 되돌아가자
노동조합이 항상 옳다는 당위성만 가지고 무식하게 쭉 가자는 것은 아니다. 우리 스스로가 노동조합에 대한 정당성을 갖지 못하고 심리적으로 위축되면, 보수의 프레임에 갇혀 한걸음도 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전태일 열사는 늘 입버릇처럼 내게 대학생 친구 한 명만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했다. 이후 대학생들은 노동현장으로 뛰어들어 함께 노동조합을 만들고 노동자들을 교육시키는데 헌신하며 지금의 노동조합을 만드는 역사에 일조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모든 대학생 조직들이 무력화 되어 사회적 개혁과 투쟁에 조직적으로 참여 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시민단체들은 한명 한명 회원들의 회비로 어렵게 활동하고 있다. 이제는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처럼 거대 노동조합이 그들에게 다시 되돌려줄 차례가 되었다. 시민단체와 함께 연대하고 청소년,대학생을 조직하는 일에 노동조합이 함께 하길 바란다.
 
조합원들과 함께 희망을 만들어 가자
전태일 열사는 본인의 버스비를 아껴 배고픈 여성노동자들에게 풀빵을 사주고 집에까지 걸어갔다.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여 노동조합이 사회적 약자와 연대하고 나눔의 실천이 필요할 때다. 노동조합에게 씌어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언론 탓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는가?
1장부터 4장에서 이야기한 고민들을 실천하며 노동조합의 자기혁신과 새로운 활동 방법을 조합원들과 함께 만든다면 언젠가는 우리 스스로 힘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한 꿈을 꾸며 마무리
조합원들은 쉬는 날이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지역 및 시민단체에서 활동 하고, 정당과 국회의원들은 조합원들의 후원금을 받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찾아 와 머리 숙이고,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을 하면 모든 노동자가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고, 참여하지 못한 필수유지 인원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파업으로 필수유지제도를 무력화 시키고, 조합원 개개인이 가입하고 활동하는 시민단체는 우리의 파업을 지지하며, 시민들은 불편해도 참아요프랭카드를 거리에 걸어주는 행복한 꿈을 꾸면서 글을 마친다.
그래도 우리에게 희망은 노동조합
 
동의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4월 14일 PM 18:54         답글 등록
11
노조가 왜 신문쪼가리 내피같은 조합원비 낭비하면서까지 찍어내는지 모르겠다
내용봐도 전부 저희 아무 일도 안했어요..임단협 TF도 안했어요 이런 내용이던데 ㅉㅉㅉ
일하는거 없으면 조합원비라도 깍아주라
4월 16일 PM 12:31         답글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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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알림 제 6호 - 정기근무성적 평정(개인별 근무실적) 작성을 거부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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