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1인승무 도입…무모하고 위험”
노조, 서울시청 앞 기자회견 열고 총력 저지 천명
공사는「2호선 자동 운전시스템 도입에 따른 승무 방식 변경」 계획을 내놓고 1인 승무제 도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사측은 현재 진행 중인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전면 실시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180명 이상의 인력을 감축해 경영효율화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최근 임단협 실무교섭에서도 사측은 강행할 뜻을 거듭 밝혔다.
노동조합은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을 노동자와 시민안전의 근간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총력 저지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지난 29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호선 1인승무제 도입 중단을 촉구했다.
“돈 몇푼 절감하자고 시민을 위험에 빠트리나”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승우 서울교통공사 안전보건경영위 전문위원은 “세계적으로도 대형열차(10량)에 1인 슴무를 도입한 사례는 찾아 보기 힘들다, 2호선 1인 승무제는 서울교통공사의 중추적인 안전 시스템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시도”라고 우려하고 “돈 몇푼의 비용 절감 때문에 서울 시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2호선 기관사인 장기현 조합원은 “(ATO) 자동화 설비로 개량했다고 사람의 업무가, 시민의 위험이 감소할 수 있다고 보는 건 운행 현실을 전혀 모르는 책상머리 발상”이라며 “최다 승객, 최대 혼잡도를 나타내는 2호선은 동승한 승무원과의 협력이 있기에 정시·안전 운행을 지탱하고 있다. 단언컨대 1인승무 도입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최다 승객, 최대 혼잡도 2호선 1인승무 도입은 재앙”
송경용 생명안전 시민넷 공동대표는 ‘사고나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촌각을 다투어 대응해야 하는데 첨단 설비나 기계가 어떻게 대처할 수 있겠는가, 또한 과중한 노동강도와 스트레스에 시달릴 승무원의 안전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지적하고 ‘매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수백만 시민의 목숨이 달린 일이다. 노동자 시민의 생명과 안전은 어떤 경우에도 경영 합리화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균 위원장은 ‘공사가 무모하고 위험한 정책인 것을 알면서도 강행하는 이유는 오로지 경영효율화 실적 때문’이라 비판하고 이를 ‘노동자와 시민의 안전을 벼랑으로 내모는 폭거로 규정하며 단체행동을 불사한 총력 저지 투쟁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천명했다.
기자회견문 전문 보기
http://www.stlu.kr/content/news/news_read.php?id=4907